포슬 포슬 하얗게 분 나게 감자 삶는 법

요즘은 먹거리가 풍족하고 영양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간식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인지라 감자를 삶아 먹는 일이 별로 없지만 우리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엄마가 해준 간식거리가 전부인지라 가을 고구마가 나오기 전까지는 감자가 유일한 간식거리였는데 그래서였는지 엄마는 감자를 한 번도 껍질째 삶아 본 적이 없었다. 항상 감자를 깎아 간을 해서 삶아 줬었는데 포슬포슬 달달하게 간을 하여 삶아준 엄마의 감자는 정말 맛있었다.

감자 삶는 재료

감자 3 개 중간정도 크기
물 500ml
고운소금 반 티스푼 안되게
신화당(당원) 반티스푼 안되게

포슬포슬한 감자 삶는 조리 순서

1) 감자는 껍질을 까서 깨끗이 씻어준다. 감자 홈이나 싹눈 부분도 깨끗하게 파서 준비한다.

2) 분량의 물과 소금, 신화당을 넣고 감자를 삶아준다. 감자를 삶을 때는 처음부터 뚜껑을 꼭 닫고 삶는다.

3) 감자 삶는 물이 끓으면 불은 중불로 낮춰준다. 이때 시간을 봐둔다.

4) 감자가 삶아 지는 동안 감자를 위아래 한 번씩 뒤집어준다. 안 그러면 한쪽면에만 간이 세게 돼서 짤 수 있다.

5) 25분쯤 지나면 물이 조금 남아 있는데 이때 다시 불을 세게 올려 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6) 물이 거의 다 졸면 감자를 살살 저어서 분이 나도록 한다.냄비가 타는 듯하면 완성이다.

초등학교 5~6 학년 쯤인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엄마는 밭일이 바빠서 밭에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품앗이

 

를 하니 나보고 감자를 삶아서 내 오라시며 "이래 이래 하면 되니까 몇 시에 감자 삶아서 가지고 와 할 수 있지" 하는데 네

 

대답을 하고 엄마가 미리 깎아 놓은 감자를 엄마가 이르는 데로 가마솥에다 감자를 포슬포슬 분 나게 삶아서, 엄마가 기가

 

막히게 담그는 나박김치와 함께 밭에 새참을 내러 갔더니 동네 어른들의 칭찬과 함께 며느리 예약을 한 대여섯 군데 받았었

 

다.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간을 딱 맞췄는지.  우리는 그때 그렇게 감자를 먹었었다. 일할 때 새참으로, 늦은 밤

 

출출할 때 간식으로, 지금은 건강 생각한다고 그냥 감자를 삶아 먹지만 이렇게 간을 해서 포슬포슬하게 삶은 감자를 한번

 

먹어 보면 맨 감자는 못 먹으리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감자 샐러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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