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이다. 해년마다 중복과 말복은 대충 넘어가도 초복은 꼭 챙기는 편이다. 보통은 오골계를 먹거나 청계닭을 먹는데 오늘은 내가 초복 날짜를 잘 못 알고 있는라 미처 준비를 못해서 이번 초복에는 마트용 토종닭으로 준비했다.
옻 해신탕 재료
계량 밥 먹는 수저
닭 토종닭으로 1마리
돌문어 1마리
전복 1마리
소라 2마리
참옻진액 1.5리터정도
대파 적당히
생강편으로 썰어서 2~3쪽
시판용 백숙 약재 1 봉지
옻 해신탕 조리순서
1) 닭 손질하기 : 보통 마트에서 닭을 사면 배가 갈라져 있지 않은 통마리로 파는데 구매 후 닭의 배를 갈라서 안에 있는 내장을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생각보다 지저분하고 피나 내장이 많이 붙어 있으니 꼼꼼하게 긁어서 씻어야 한다. 닭 똥꼬 기름은 잘라 내고 똥꼬 주변의 기름도 제거하고 닭 목의 기름도 잘라 내버린다. 그리고 닭 몸통을 보면 누런 막 같은 게 다 안 씻기고 붙어 있으니 이것도 잘 살펴서 모두 떼 내고 씻어 준비한다.
2) 마트용 약재와 대파, 생강을 넣고 1차적으로 물을 500~600ml 정도 붓고 끓여서 우려낸다.
3) 약재물이 우러나는 동안 돌문어는 머리를 뒤집어서 내장을 떼어낸 후 설탕, 밀가루로 바락바락 치대 씻어서 준비하고 전복과 소라는 솔로 껍질과 몸통을 박박 문질러 씻어서 준비한다.
4) 약재물이 어느 정도 우러났으면 다른 건 놔두고 대파는 건져낸다.
5) 약재물에 손질한 닭을 넣고 전복, 소라도 같이 넣고 소금을 (천일염도 좋다) 1 수저 작게 넣고 참옻 진액을 넣어 압력솥에 안친다.
6) 불을 켜고 압력솥 추가 미친 듯이 돌아가면 불은 중불로 낮추고 추가 돌아간 시간부터 시작해서 쫄깃한 닭을 좋아하면 15분 푹 삶긴 닭을 좋아하면 20분 삶고 불을 끈다.
※여기서 잠깐 나는 약재를 아예 닭 삶을 압력솥에다 끓여서 압력솥이 뜨거운 상태였다. 만약에 약재를 안 끓이거나 따로 끓여 식혀서 부을 때는 닭을 5분씩 더 삶아야 한다. 그러니까 쫄깃한 닭을 원하면 20분 푹 삶긴 닭을 원하면 25분을 삶으면 된다.
7) 압력솥뚜껑을 열고 소라와 전복은 건져 내고 불을 다시 켜서 문어를 닭 국물에 삶아준다.
우리는 닭을 먹고 먹다 남은 닭과 국물로 죽을 끓여 먹는 스타일이라 해신탕에 찹쌀을 넣지 않았는데 만약에 찰밥을 먹고 싶으면 찹쌀을 불려서 베보자기에 찹쌀을 넣고 꽁꽁 묶어서 닭 밑에 깔고 닭을 올려 백숙을 하면 옻 국물에 맛있게 쪄진 찹쌀밥을 먹을 수 있다.
8)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옻국물은 따로 낸다.
기가 막힌 해신탕이 완성됐다. 옻 국물이 정말 구수하고 맛있었다. 소라나 전복은 압력솥에 같이 돌려서 푹 삶아졌지만 알면서도 일부러 그랬으니 괜찮다. 오늘은 국물을 우려내고 싶었다. 평상시에 전복이나 소라는 자주 먹으니 이럴 때는 국물에 양보한다. 덕분에 아주 진하고 구수한 국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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