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달짝지근한 찜닭 만들기
부정할 수 없는 마성의 찜닭, 닭도리탕 하고는 또 다른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한다.
찜닭 재료
계량 밥 먹는 수저
닭 1마리
감자 중간크기 1개
당면 엄지 손가락 굵기정도
양파 반 개
대파 적당히
다진 마늘 1 수저 크게
청양고추 6 개
간장 8 수저
설탕 3 수저
소주 3 수저
후추 1 티스푼 작게
치킨스톡 1 티스푼(액상형)
고운 청양 고춧가루 1 티스푼
물 깜박 잊고 계량을 못했음, 닭이 잠길 정도만
찐으로 맛있는 찜닭 만드는 법
1) 당면은 찬물에 불려 놓고, 닭은 조각닭으로 준비하여 내장이나 필요 없는 기름등은 꼼꼼히 떼어 내고 씻어서 준비한다.
마트에서 하림닭으로 포장돼 있는 걸 샀는데 아무리 봐도 닭이 작아 보였다. 보통 마트에 파는 닭볶음탕용은 11호를 쓰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10호 같았다. 내 눈만 그런 게 아닌 것이 신랑도 다 만든 찜닭을 보더니 닭이 왜 이리 작냐고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닭이 10호 같다. 아마도 가격을 안 올리는 대신에 닭을 작은 걸 쓰는 것 같다. 왜 이 얘기를 하냐면 계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마트나 시장에서는 11호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내가 한 계량대로 한다면 맛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2) 닭은 씻어서 준비하고 감자와 양파 대파 청양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편하게 썰어놓는다.
3) 재료준비가 다 됐으면 닭을 냄비에 넣고 닭이 잠길 만큼만 물을 넣는다. 불을 켜고 닭이 끓어오르면 떠오르는 거품과 기름을 1차로 걷어내고 간장과 소주 설탕을 넣고 끓이면서 다시 한번 떠오른 기름을 꼼꼼하게 걷어낸다.
3) 기름을 걷어 냈으면 감자, 청양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닭을 익혀준다. 10~15분 정도 있으면 닭은 다 익는다.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분량의 치킨스톡, 청양 고춧가루분말, 후추, 나머지 채소를 넣고 골고루 섞는데 이때는 감자나 닭이 이미 익어서 막 저으면 찜닭이 아니라 닭수프를 먹을 수 있으니 살살 저어야 한다.
4) 다시 한번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듯 채소를 익혀주는데 이때 불은 줄이지 말고 중불로 계속 조리한다.
5) 양파나 대파가 충분히 익었다 싶으면 당면을 넣고 당면이 익을 정도만 더 끓여 찜닭을 완성한다. 당면이 다 익었어도 국물이 잘박하게 어느 정도 있어야 상에 냈을 때 보기에도 보기지만 먹기에도 좋다.
국물이 너무 없으면 나중엔 당면이 국물을 다 흡수해서 정말 볼품없이 되고 맛도 덜하니 봐가면서 불조절을 해야 하고 물이 영 없다 싶으면 물도 보충해야 한다. 혹시나 닭이 커서 싱거우면 간장과 설탕을 조금씩 보충하면 된다.
나는 집에서 우리가 먹을 거라 기본적인 최소한의 재료로만 했지만 당근을 넣어도 보기가 좋고 목이버섯을 넣어도 맛있다. 떡을 넣으면 궁중 떡볶이 같지 않나! 재료는 취향껏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