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복숭아를 올해 많이도 먹었다. 겉은 천도복숭아 같은데 속은 일반 복숭아 맛이 나는 게 맛도 있지만 작아서 빨리 소비하는 것도 좋아서였다. 시장에서 거의 끝물인 신비복숭아를 팔길래 사 왔더니 전부 상태가 안 좋아서 통조림을 만들듯이 만들었다. 아예 썩어서 버리는 게 아니라면 웬만큼 물러진 복숭아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당절임을 해 놓으면 보관도 오래가고 맛도 있어서 애용하는 편이다.
복수아 통조림 재료
신비 복숭아 손질 후 1 kg
설탕(원당) 500g
소금 1 꼬집
레몬즙 2 수저
물 600ml
복숭아 통조림 조리순서
1) 신비 복숭아 씨를 빼고 껍질을 전부 까준다. 이 작업이 너무 힘든 작업이다. 복숭아가 작아서 더 힘들었다.
2) 분량의 물과 설탕 소금을 넣고 팔팔 끊인다.
3) 물이 끓으면 복숭아를 넣어 끓이는데 불 앞에 서서 끓을 때 올라오는 거품을 계속 제거해 준다.
4) 10분 정도 끊이다 레몬즙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서 완성한다.
이번에 한 신비 복숭아 통조림은 사실 모양은 안 좋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무르고 작아서 부서지는 것도 많고 또 색깔이 안 예쁘니 모양이 별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맛은 있다. 벌써 신랑이 다 먹어간다. 과일로는 못 먹고 버려야 했는데 이렇게라도 소비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통조림을 할 때 나는 거의 원당을 사용하는데 사실 원당으로 통조림을 만들 면백설탕보다 색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데 맛은 더 있고 어떤 이는 물을 나보다 훨씬 많이 넣고 하던데 내가 해보니 그렇게 많이 안 넣어도 된다. 그리고 소금 한 꼬집은 필히 넣어서 단맛을 더 끌어올린다. 이번에 시장에서 신비 복숭아를 구매하고 내가 느낀 것은 사실 시장에서 물건은 살 때는 잘 만져볼 수가 없다. 난장에 쭉 펼쳐 놓고 파는데 쪼그리고 앉아 만져보기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많은데 만져볼게요 소리가 사실은 안 나온다. 금액을 지불하고 봉지에 담아주면 그대로 가져오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는 식구가 많이 없어서 대부분 소포장 단위로 구매하고 마트에서 몇 개씩 사는 게 대부분인데 딱 한번 시장에서 구매한 과일이 이렇게 돼서 안타깝지만 이래서 사람들이 시장에서 물건 사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 역시 장에서는 생선만 구매하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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