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마라 요리가 유행을 하니 산초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마라 요리가 유행하기 전에는 산초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었다. 나도 산초를 모를 때 난감했던 적이 있다. 경상도에서 고등어 추어탕을 먹을 때 처음으로 산초와 방아를 넣어서 먹는데 방아와 산초 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추어탕에 화장품을 넣었냐고 물었다가 얼마나 민망하던지^^ 그랬던 내가 이제는 산초의 매력에 푹 빠져서 여기저기 많이 넣는 편이다.
산초 배추 겉절이 재료
계량 밥 먹는 수저
배추 1 포기 (보통크기)
배추 절일 때 천일염 3 주먹
산초 적당히
고춧가루 13 수저 크게
다진 마늘 2 수저 크게
다진 생강 1 수저 보통으로
무채 적당히 조금만
대파 적당히
설탕 2 수저 보통으로
미원 반 티스푼
액젓 100ml
풀죽 150ml (밀가루, 소고기다시다)
조리순서
1) 배추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한번 씻은 후 천일염에 절인다.
2) 밀가루에 물 300ml에 밀가루 1 수저와 소고기 다시다 1 티스푼을 넣어서 풀죽을 쒀 놓는다.
3) 산초는 되도록이면 씨는 골라내고 절구에 빻아 놓고, 무는 채 썰고 대파는 쫑쫑 썰어 놓는다.
4) 배추가 다 절여졌으면 2~3번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놓는다.
5) 볼에 분량의 재료들을 모두 넣고 산초는 고운체에 한번 쳐서 가루만 넣고 잘 버무려주면 산초향이 은은한 게 아주 매력적인 배추 겉절이 완성이다.
배추 한 포기에 풀 죽을 다 넣으면 많으니 반만 넣는다. 풀 죽은 그릇에 비해 양이 너무 작아서 이만큼 쑨 것이다. 하루 이틀은 괜찮으니 놔뒀다 다른데 쓰면 된다. 나는 부추김치에 넣었다.
경상도에서는 여러 김치에 산초를 많이 넣어서 담근다. 여름 김치에 특히 많이 사용하고 열무김치에 넣으면 아주 맛있다. 비린내 나는 음식에 산초를 넣으면 비린내도 잡아 주면서 그 맛이 또 일품이다.
여름 배추는 겨울 배추에 비해서 싱겁다. 그래서 원래 여름 배추는 물김치를 담아야 맛있는데 그래도 산초 넣은 여름 김치 한두 번은 꼭 먹어야 여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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