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올리브라고 불리는 매실, 올리브와 매실은 엇비슷한 크기에 둘 다 생으로 먹기 힘든 강한 맛의 열매이고 둘 다 숙성과 요리를 통해 다른 열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맛과 독특한 풍미를 가져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다. 매실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주 산지야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과 순천 등이지만 전국 어디서나 가정집에서 한 그루씩 있는 게 잘 자라는 것 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매실의 좋은점
매실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몸에 좋기로 유명하다. 매실을 약제로 쓸 때는 청매실을 주로 사용하는데 청매실을 불에 그을려 말린 오매는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전한다. 주로 한국에서는 매실 진액, 매실장아찌, 매실주 등으로 많이 사용한다. 씨를 빼고 담는 매실 장아찌는 괜찮지만 청매로 담그는 매실 진액은 3개월 후 매실을 건져내고 숙성시켜 6개월 이후부터 섭취하면 되는데 그것은 매실씨에서 청산가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히면 괜찮고 매실을 건져내지 않고도 1년 이상 숙성 시키면 괜찮다. 매실 진액을 담을 때 약효가 좋은 건 청매실이지만 맛과 향은 약간 익은 황매가 더 맛있다. 하지만 황매로 매실 진액을 담을 땐 반드시 항아리에 담아야 한다. 황매는 청매보다 가스가 많이 차서 플라스틱 통에 잘못 담았다가는 통이 터지는 대 참사를 겪을 수도 있다. 우리가 매실을 떠올리면 입에 침이 고이는데 이렇게 매실에는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일만큼 유기산인 구연산이 풍부해서 소화불량, 피로해소, 해열작용이 있다. 그래서 체했을 때 매실을 먹이는 것이다. 또 매실에는 식중독 예방 효과도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여름 도시락에는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우메보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매실의 탁월한 효능으로 갈증해소를 들 수 있다.
여름에 운동을 하고 난 후 갈증이 너무 심할 때 다른 그 어떤 음료보다 매실 음료 한잔이면 갈증이 해소된다 물론 이건 집에서 담근 매실진액일 때를 말하는 거다. 공장용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 예전에 드라마에도 나왔지만 허준이 한 마을에 역병이 돌았을 때 그 어떤 약도 듣지 않아서 사람들 열이나 먼저 내리고 치료법을 찾자 싶어 환자들에게 매실을 먹인 게 역병에도 효과가 있어서 역병을 고쳤다는 얘기는 동의보감에도 나온다. 이렇게 매실은 탁월한 맛과 효능으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여름에 특히 좋은 매실, 늘 가까이 두고 올여름도 건강하게 지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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